728x90
반응형

이번 시간에는 초보식집사가 딸의 생일에 선물한 '필로덴드론 핑크 콩고'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 생일선물 '필로덴드론 핑크콩고'

필로덴드론
필로덴드론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필로덴드론 핑크콩고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필로델로론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덩굴성 식물이라는 것, 밝은 그늘을 좋아한다는 것, 과습은 싫어하지만, 공중 습도는 좋아한다는 것, 봄부터 가을까지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고, 겨울철에는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아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까지 말랐다면, 그때 물을 듬뿍 주고 과습이 되지 않도록 물받침에 고인 물은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는 정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아이의 선물로 생각했던 식물은 필로덴드론 중에서 바리에가타라는 친구였습니다. 그 녀석의 잎색 중에 형광빛 연두색이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한 해를 시작하는데, 환하고 밝은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핑크콩고에 대해서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2020년 여름 즈음에 필로덴드론 핑크콩고의 핑크빛 잎색을 둘러쌓고 의견들이 분분했었습니다. 핑크빛이 될 수 없다는 의견부터,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변이 현상이 아니고 약물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엽록소를 제거한 것이다 등등 그때도 핑크콩고를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물 키우시는 분들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그냥 좀 꺼려지는 그런 기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화원을 방문하고서 핑크콩고를 직접 보게 되면서 그 찜찜했던 마음이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화원을 방문하자마자, 필로덴드론을 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저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셨던 친구는 글로리오섬과 브랜티아넘이었습니다. 제나두가 하나 있었는데, 어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매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사실 제나두는 공간을 제법 차지하는 스타일이라 아이의 방에서 키우기기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리오섬이나 브랜티아넘 둘 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필로덴드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싶었던 것은 바리에가타였습니다. 그런데, 매장에 있는 바리에가타는 너무 작은 녀석이었습니다. 관엽식물을 처음 키우는 아이에게 너무 작은 바리에가타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작다보니 형광빛 연두색도 보이지 않고, 거기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여러가지로 바리에가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의 눈빛에서 뭔가를 느끼셨던 사장님께서 화원 안쪽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시더니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 것입니다. 바로바로 핑크콩고였습니다.

 

 

2. 필로덴드론 핑크콩고를 데려오다

핑크콩고
핑크콩고

일단, 보자마자 이 친구를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분갈이는 지난주에 한 녀석이라고 합니다. 분갈이를 지난 주에 했다는 말에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시면서 구입하신 후에 식물 성장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표정이나 어감에서 분갈이가 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전히 느낌이죠. 분갈이가 정말 잘 되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믿음이 가니깐, 그래서 핑크콩고를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책상에는 큰 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햇볕이 잘 들어옵니다. 틈틈이 공기 유통을 시켜주면서 잘 관리해 주면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집에 와서 자세하게 살펴보니 핑크 잎을 잘라낸 자리가 보입니다. 잘려나가고 남은 자리를 만져보면서 엽록소를 통해서 광합성 작용을 해야하는 식물로서 핑크잎을 가지게 되었으니 자신이 살아가야 할 필수 영양분을 생산해 내는 광합성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빨리 시들어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다육식물을 키우면서 식물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작은 친구들만 돌보며 지냈는데, 필로덴드론 핑크콩고를 통해서 이제부터는 조금 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녹색 세상의 즐거움을 더 많이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필로덴드론 핑크콩고
필로덴드론 핑크콩고

지금까지 딸의 생일을 맞이하여 선물로 주었던 필로덴드론 핑크콩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