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 시간입니다.
오늘은 관용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관용구(慣用句):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語句). ‘발이 넓다’는 ‘사교적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다.’를 뜻하는 것 따위입니다.
1. '귀가 얇다'
'귀가 얇다'는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관용구입니다.
(보기)
가. 귀가 얇다[엷다]: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
-. 사람이 그렇게 귀가 얇아서 무슨 일을 하겠는가?
-. 귀가 엷어 판단 자체도 유동적이다.
나. 귀(가) 여리다: 속는 줄도 모르고 남의 말을 그대로 잘 믿다.
-. 그 사람은 귀가 여려서 남이 하는 말을 잘 믿는다.
다. 귀(가) 질기다
1) 둔하여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 워낙 귀가 질긴 친구라 알아듣지 못할 거다.
2)말을 싹싹하게 잘 듣지 않고 끈덕지다.
-. 이렇게 고집만 피우다니 생각보다 귀가 질기군!
2. 바람(을) 쐬다
1) 기분 전환을 위하여 바깥이나 딴 곳을 거닐거나 다니다.
-. 공부를 하다가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다.
2) 다른 곳의 분위기나 생활을 보고 듣고 하다.
-. 그는 외국 바람을 쐬기 위해 여권 신청을 했다.
3. 파김치가 되다
(사람이) 몹시 지쳐서 나른하게 되다.
-. 여자들은 잔치를 한 번 치르고 나서 온통 파김치가 되었다.
4. 학을 떼다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느라고 진땀을 빼거나, 그것에 거의 질려 버리다.
-. 나는 학창 시절에 수학이라면 거의 학을 뗐다.
-. 그녀는 이제 남자라면 학을 뗀다.
-. 내가 걔한테 얼마나 학을 뗐다고. 생각하기도 싫어.
5. 타월을 던지다
1) 권투에서, 경기를 계속하기 힘든 선수의 매니저가 티케이오(TKO)를 신청하다.
-. 코치는 승부보다는 선수를 생각하여 타월을 던졌다.
2) 싸울 뜻을 잃다.
6. 칼자루를 잡다(쥐다)
어떤 일에 실제적인 권한을 가지다.
-. 이 상황에서 칼자루를 잡은 것은 너다.
-. 돈 먹기 전엔 칼자루를 저쪽에서 쥐고 있었지만 돈 먹고 났으니 이제 칼자루 쥔 건 우리야. 출처 <박완서, 도시의 흉년>
7. 자라목이 되다
(무엇이) 기개 따위가 움츠러들다.
-. 아이들이 선생님의 호통에 자라목이 되었다.
8. 아귀가 맞다
1) 앞뒤가 빈틈없이 들어맞다.
-. 그의 이야기는 앞뒤 아귀가 맞는다.
-. 우리가 계획한 대로 아귀가 맞게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2) 일정한 수량 따위가 들어맞다.
-. 아귀가 맞는 돈.
9. 사개가 맞다
말이나 사리의 앞뒤 관계가 빈틈없이 딱 들어맞다.
-. 그 판사의 판결은 언제나 사개가 맞아 원고와 피고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0. 바람을 넣다
남을 부추겨서 무슨 행동을 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만들다.
-. 왜 얌전히 공부하는 아이에게 바람을 넣고 그러냐?
11. 마각을 드러내다
말의 다리로 분장한 사람이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숨기고 있던 일이나 정체를 드러냄을 이르는 말.
-. 8월 말로 접어들자 그들은 차츰 흉악한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출처 <<홍성원, 육이오>>
12. 다리가 길다
음식 먹는 자리에 우연히 가게 되어 먹을 복이 있다.
-. 뭐 먹을 때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오는 것을 보면 저 친구 참 다리가 길지.
13. 나사가 빠지다
정신이 없다.
-. 그런 실수를 하다니 그때는 나도 나사가 빠져 머리가 멍해 있었나 보다.
14. 가닥을 잡다
분위기, 상황, 생각 따위를 이치나 논리에 따라 바로잡다.
-. 남성복은 수요가 적다고 해서 여성복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 박노하 병장은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가닥을 잡을 수가 없었다. 출처 <<이상문, 황색인>>
15. 허리가 휘다
김 씨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 종일 허리가 휘도록 일한다.
16. 파방을 치다
그전에 있었던 일을 없던 일로 한다는 뜻에서, 살던 살림을 그만 집어치운다는 말.
17. 털끝도 못 건드리게 하다
조금도 손대지 못하게 한다는 말.
-. 영숙이가 제 딸을 얼마나 귀애하는지 궂은 집안일은 털끝도 못 건드리게 하더라.
18. 코가 높다
난 체하고 뽐내는 기세가 있다.
-. 그녀는 코가 높아서 네가 상대하기 쉽지 않겠구나.
19. 채를 잡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주도권을 잡고 조종하다.
-. 모친이 매사에 좀 더 점잖게 해서 수원집을 꽉 누르고 채를 잡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부족하였다. 출처 <<염상섭, 삼대>>
20. 자리를 걷다
병이 낫다.
-. 본디 튼튼한 사람이니까 며칠 쉬면 자리를 걷겠지.
21. 아퀴를 짓다
일이나 말을 끝마무리하다.
-. 감역댁은 말을 뚝 잘라 아퀴를 지으며 어사를 똑바로 건너다봤다. 출처 <<송기숙, 녹두 장군>>
-. 애당초 이 사단이 내 첩으로 인해 발단된 것인즉 한사코 내 손에서 아퀴를 짓고 말겠소. 출처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22. 사족을 못 쓰다
무슨 일에 반하거나 혹하여 꼼짝 못 하다.
-. 그는 친구의 말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고 날뛰는 게 처녀 애들이라, 영화가 들어온 날은 으레 저녁밥들이 이르게 마련이다. 출처 <<김춘복, 쌈짓골>>
23. 바람을 잡다
1) 허황된 짓을 꾀하거나 그것을 부추기다.
-. 옆에서 자꾸 바람을 잡았어도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 마음이 들떠서 돌아다니다.
-. 사람은 늙어 갈 줄밖에 모르는데, 바람 잡아 떠돌며 좋은 시절도 있었건만……. 출처 <<한수산, 부초>>
3) 이성에 대한 들뜬 생각을 하다.
24. 마른침을 삼키다
몹시 긴장하거나 초조해하다.
-. 애가 탄 철수는 자꾸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25. 다리품을 팔다
1) (사람이) 길을 많이 걷다.
-. 약장수가 온종일 다리품을 팔았다.
2) (사람이) 심부름으로 돈을 받고 먼길을 다녀오다.
-. 형은 이렇게 다리품을 팔아 봤자 별로 남는 것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6. 난장을 치다
함부로 마구 떠들다.
-.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난장을 치고 다니면 안 되지.
27. 가락이 나다
1) (일이나 분위기에) 능률이 오르다.
-. 그와 손발이 척척 맞아 일에 절로 가락이 난다.
2) (사람이) 흥이나 신이 생기다.
-. 마을 어르신들이 가락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28. 허리가 휘청거리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다.
-. 그녀는 두 자녀의 학비와 학원비로 허리가 휘청거렸다.
-. 어머니는 허리가 휘청할 만큼 비싼 물건을 구입했다.
29. 포문을 열다
1) 대포를 쏘다.
-. 월맹은 이튿날인 3월 10일 상오 02시에 어김없이 포문을 열었다. 출처 <<박영한, 인간의 새벽>>
2) 상대편을 공격하는 발언을 시작하다.
-.그는 상대편이 주장한 내용의 허점을 지적하며 반론의 포문을 열었다.
30. 틀을 잡다
(무엇이) 일정한 형태나 구성을 갖추다.
-. 언니와 둘이서 시작한 가게가 이제는 제법 틀을 잡았다.
이번 시간에는 국어의 관용적 표현을 배워보았습니다.
상황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상황을 맞는다.
- 존 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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