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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좀비물 드라마 1화를 시청한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봅니다. 

 

글의 순서
1. 드라마의 원작은 주동근 작가의 '지금 우리 학교는' 이라는 웹툰
2. 드라마의 대략과 출연진 소개
3. 1화에서부터 논란이 되는 성폭력 장면
4.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주요 메세지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과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그 제작진들의 연합으로 만들어 낸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하면서 관심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좀비물이 왜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궁금해서 저도 1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우리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

 

 

1. 드라마의 원작은 웹툰

이 드라마의 원작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입니다. 2009년 5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되었습니다. 연재 당시에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화제의 작품이었습니다. 학교 배경과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파괴적인 모습을 자극적으로 담아낸 웹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2. 드라마의 대략과 출연진들

비정상적인 실험으로 인해 좀비 바이러스가 학교에서부터 발생합니다. 좀비들로 인해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은 학교 건물 곳곳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학교는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 죽여야 하는 전쟁터가 됩니다. 수백 명의 생존자와 감염자가 뒤섞여 펼치는 액션들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스토리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인 배우들이 등장하여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여러 좀비물이 있는데, 대부분 성인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많잖나. 이건 폐쇄된 공간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화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어린이는 어리다고 하고 어른들에겐 어른스럽다고 하는데, 이 젊은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재미도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좀비물이라면 또 다른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재규 감독의 말입니다.

 

 

3. 1화에서부터 논란이 되는 성폭력 장면

1화가 방영이 되고 성폭력에 관한 장면으로 인해 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비판들이 일어나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장면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남학생 두 명이 여학생 한 명의 옷을 벗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과정을 한 남학생에게 폰으로 촬영하도록 시킵니다. 이 때 주인공인 남학생이 이를 저지하고 여학생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학생은 도움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가해 남학생들이 영상을 어머니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하자, 여학생은 결국 옷을 벗습니다. 그 여학생의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이대로 가면 내일 두 배로 당해."

 

장면이 누리꾼들에 의해서 미성년 피해자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4.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

작품을 만든 제작진들은 ‘지금 우리 학교는’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학폭'이라는 한국 사회 문제상을 온 세상에 알리는 사회 고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1화에서 보여준 성폭력의 장면도 앞으로 보여주게 될 장면인 신체 영상 유출을 걱정하는 여학생이 좀비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교무실로 들어가서 학생들의 휴대폰을 박살 내는 장면을 설명하는 장면이 되면서 학폭과 폭력,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 폭력, 이어지는 후폭풍에 대한 고통 등이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가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려는 제작진의 의도라고 보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로 설정된 효산시, 효산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되고 수많은 사람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건의 출발점 역시 '학폭'의 피해로 인한 것입니다. 아들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한 아버지의 분노가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도시 전체가 죽음과 저주의 땅으로 변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효산고등학교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했다면, 이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학교 폭력과 폭력 방치, 제대로 된 처벌 없음, 후속조치 없음이 결국 좀비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라마가 전해주고 있습니다. 조직이 조직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혹은 조직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이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경고는 학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기성 사회와 정부를 향해서 울부짖는 젊은 호랑이들의 외침 같은 것이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화를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시간 죽이기 드라마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더 보고 싶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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