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 시간에는 난꽃차에 대한 이야기와 난꽃차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 간단하게 난꽃차 즐기는 법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난꽃차 이야기

난꽃
우리나라 난

 

난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6세기경 공자가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시경>에 기록된 두 번째 시에서 입니다. 난의 향을 맡는 것을 문향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단지 코로만 맡는 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난의 향은 멀리서부터 전신 오감을 깨우는 향이라 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난향을 맡으면 닫혔던 감각을 열러주면서 다가오는 난향을 들어줄 때, 그제야 난의 향을 맡을 수 있다 하여 문향(聞香)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명나라 때부터 난꽃으로 우려낸 차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보다 더 일찍 난꽃을 이용하여 차와 술로 마셨음을 <삼국유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라 수로왕이 결혼식을 올릴 때, 인도에서부터 배를 타고 왔던 허황후를 맞이하면서 함께 온 신하들에게 난으로 만든 음료와 술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난꽃차로는 우리나라의 전통 난인 보춘화가 제격입니다. 흔히 춘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이름은 일본식이고, 우리 고유의 이름은 보춘화입니다.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송이만을 피우는 보춘화는 ‘일경일화’라 하여 봄은 가장 먼저 알린다는 뜻을 가진 난입니다. 

 

예부터 남쪽 섬마을에서는 봄이 되면 난으로 여러 먹거리들을 만들었다 합니다. 산과 골을 다니다 떨어져 있는 난꽃을 가져와 간단하게 씻어서 생으로 먹기도 하고 가벼운 양념에 봄나물과 함께 버무려 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생각만 해도 밥상 위에 봄의 향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조선 순조 때, 남원부사였던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 보면 ‘오월 단오날에는 축란으로 목욕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난꽃이 가득 담긴 욕실 풍경, 상상만으로 환상적입니다. 

 

난꽃은 관리를 잘 하시면 수명이 다하더라도 한 달 이상 시들지 않고 꽃 모양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런 난의 특성 때문에 사군자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난꽃은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영양분을 향기로 발산하기에 천하 제일향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난꽃
난꽃



 

난꽃차의 효능

 

난꽃차는 폐를 깨끗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에 좋습니다. 약해진 기력을 회복하는 강정의 효과도 있으며, 진정효과도 있어서 불안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줍니다. 

 

편두통이나 설사에도 좋고 소화를 돕기도 하며 신장을 보호하며 이뇨작용을 돕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류머티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구취가 심한 분들은 자주 드시면 입냄새가 많이 사라지실 것입니다.

 

난꽃이 띄워져 있는 찻잔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작업을 보는 듯 합니다. 그 청아함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난꽃차 만드는 법

 

난꽃차
난꽃차

 

-. 난꽃 화차 만들기

1) 피기 직전이나 갓 피어난 난꽃 두세 송이와 티스푼으로 녹차 2~3스푼을 함께 비닐 랩에 쌉니다.

2) 실온에 하루 동안 두면 녹차에 난향이 뱁니다.

3) 녹차 한 스푼을 다관에 넣고 80도 정도 되는 뜨거운 물을 부어 녹차를 우려냅니다.

4) 우려낸 녹차를 찻잔에 담고 그 위에 난꽃을 띄웁니다.

5) 2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 묵은 녹차를 이용하여 난꽃의 향을 배게 하여 화차로 만드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이와 같이 녹차에 향에 배게 하지 않고 그저 생난꽃을 가져와서 녹찻물에 띄워서 2분 정도 우려내어 마셔도 좋습니다. 

* 향기가 너무 진한 난(한란, 풍란, 석곡 등)은 말려두었다가 차와 함께 우려 마시는 것이 부담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난꽃차에 관한 이야기와 그 효능, 그리고 만드는 방법까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도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