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다들 바쁜 아침 시간을 보내고 계시죠?!
지난밤 잘 주무셨나요?
혹시 꿈을 자주 꾸시는 편이신가요?
전 지난밤에도 꿈을 꾸었습니다.
지난밤 꿈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서에 배정을 받고 업무를 배우는데, 그곳에 제가 잘 아는 선배가 있는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매우 친하게 지내던 선배였는데, 회사에서 만나니 여간 깐깐한 사람이 아니더군요.
문서작성을 해서 제출하면 한번에 통과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맞게 되었고 선배와 저 그리고 한 명의 중국 여성과 한 명의 미국 남성 이렇게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중국어도 미국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제가 꿈에서는 어찌 그리 말을 잘하는지 제가 생각해도 대견. ㅋ
저희가 맞게 된 프로젝트는 1인용 컨셉트 카를 한달동안 100대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1등을 한 팀에게는 컨셉트 카 1대와 이번에 새롭게 지어진 빌라형 숙소 3년간 전액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큰 상이 제공된답니다.
1인용 컨셉트 카는 기능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품이 확실하기에 큰 어려움없이 100대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냉하기만 하였습니다.
오랜 불경기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홀로족들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홀로족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1인용 차를 구경이라도 해보자는 신호를 보이는 층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분들이셨습니다.
이 분이 왜 이런 차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장조사를 제대로 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일단 팔아야 ㅎ바니다.
저희팀은 주요고객을 홀로족에서 50대, 60대 중년층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한달 안에 100대의 차량을 판매할 계획을 새롭게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백화점 명품관을 찾는 50대 후반의 여성분들, 남자 혼자서 여행가방을 끌면서 공항을 찾아오는 분들을 집중공략하기 위해서 선대 백화점, 놋대 백화점, 발세계 백화점 명품관 직원들과 모모두두 여행사, 둘하나 여행사 등의 고객관리 직원들을 만나서 정보공개법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고객의 정보들을 최대한 수집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근 수원에서 신규 오픈을 한 백화점의 명품관 코너 빈자리를 빌려 1인용 컨셉트 카 전시관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희가 한달동안 판매한 차량의 대수는 총 159대였습니다.
그 중에서 6대는 고객의 변심으로 반납되었습니다.
최종 판매 대수는 일오삼 대!
다른 팀을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판매왕이 되었네요.
1인용 컨셉트 카도 생기고 빌라형 숙소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원룸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진동벨이 요란하게 울리네요.
웅웅웅 우우우웅~~~~~~~
A.M. 06:40
여기서는 방배동에 위치한 실평수 6평 남짓되는 저의 원룸 한쪽에 위치한 침대 위입니다.
작은 창문에서 햇빛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해가 들어오는 원룸입니다.
작년까지 반지하에 살았습니다.
삶의 질이 많이 좋아진 것이죠.
모닝커피에 삶은 계란 하나, 바나나 하나 그렇게 아침을 먹고 출근합니다.
출근해서 지난밤 꿈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꿈이었지만, 기분 좋은 꿈이었습니다.
소비의 사회에서 뭔가를 소비하기 위해서 오늘도 여김없이 뭔가를 팔아야 합니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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