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훑어보는 책 읽기가 아니라 책 한 권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려면 분석하면서 독서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모티머 J. 애들러의 '독서법'을 참고하여 분석독서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분석독서법의 원칙
제1 원칙 : 장르가 무엇인지, 누가 무엇을 위해서 쓴 책인지를 미리 파악하라.
소설인지, 희곡인지, 서사시인지, 역사책인지, 전문서적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장르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릅니다. 철학서적이나 윤리 서적을 소설책처럼 볼 수는 없습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에 따라 글의 흐름이나 구성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 틀을 이해하는 것이 독서를 시작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과학자의 글과 철학자의 글은 그들의 사고가 다른 것처럼 다르게 표현됩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어떤 장르인지, 누가 썼는지, 무슨 목적으로 썼는지를 살펴본다면 앞으로 하게 될 독서 작업의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제2 원칙 : 책의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일관된 흐름을 간단한 문장으로 정리하라.
앞표지나 뒷표지에 기록된 글이나 사진, 그림, 색깔 등을 관찰하고 책의 목차 등으로 살펴보면서 읽으려는 책이 어떤 책인지를 꿰뚫어 보면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책인지를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책을 읽기 전에 주어진 적은 정보를 가지고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미리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습니다. 실제로 저자가 어떤 맥락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지를 찾아봅니다.
제3 원칙 : 책에서 중심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이 어떤 순서에 의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라.
좋은 책이라면 모든 부분들이 적절하게 그리고 알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기 독립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체의 주제에 부합되면서 또한 각각이 표현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합니다. 그렇게 하여 전체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흘러갑니다. 그래서 잘 읽혀지는 책이 됩니다. 훌륭한 책은 잘 읽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들어가고 나옵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책이라는 건물 안에 들어가서 길을 잃지 않고 건물을 잘 돌아다니려면 건물의 안내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제3 원칙은 바로 책의 안내도를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제4 원칙 : 저자의 질문을 찾아내라.
일반적으로 책이나 글은 어떤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책은 저자에게 찾아온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헌데, 많은 경우 저자는 자신이 만나 질문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그냥 답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깊은 독서, 분석 독서를 하려면, 독자가 저자의 질문을 파악해 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를 잡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자가 서 있는 자리를 알게 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책을 살펴보게 됩니다. 저자의 시선, 저자가 말하는 그 위치에서 책을 읽는다면, 해석의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4가지 원칙이 바로 분석독서법 1단계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다음에는 분석독서법 2단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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