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운 이야기 “야! 이 산세베리아 내가 보내준 거 맞지? 이 녀석도 죽어가네. 어이구.” 지금 저의 책상 위에서 자기 자리를 잡고 있는 산세베리아를 볼 때면 종종 8년 전 가을, 저의 사무실에 놀러 왔던 친구의 안타까운 외침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제가 얼마나 식물망손이었으면, 꿋꿋함과 튼튼함을 상징하는 산세베리아, 식집사의 무관심 속에서도 혼자서 잘 자라란다는 대표 선수 산세베리아를 한 해에, 그것도 3명을 아주 먼 나라로 보낸 장본인입니다. “산세베리아들아 정말 미안해.” 산세베리아 3명과 헤어지고 난 후, 꽤 오랫동안 식물 근처에도 가지 않았답니다. 저랑 녹색 친구들이랑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살아 있는 그린 컬러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간혹 저의 망손을 잊고서 녹색이 들을 멍하니 바라..
식물 키우기
2021. 12. 20.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