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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새 국면: 허은아 대표 파면과 그 정치적 파장
개혁신당의 위기와 새로운 시작
2025년 1월 26일, 개혁신당의 당원소환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서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의 퇴진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당원 90%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이 허 대표의 당대표직 상실로 이어지며,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이번 사태는 개혁신당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의 방향성과 리더십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1. 당원소환 투표의 배경과 결과
허은아 대표는 당직자 임명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사무처에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이유로 당원소환 투표 대상이 됐다. 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는 21,694명의 으뜸당원이 참여해 91.93%가 찬성하며 허 대표의 직 상실이 확정됐다. 조대원 최고위원도 비슷한 비율인 92.84% 찬성으로 퇴진이 결정됐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당원들의 뜨거운 참여율(87.93%)은 개혁신당이 내부 혼란을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허 전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결과 수용과 성찰을 촉구했다.
2. 허은아 전 대표의 반발: "불법과 당헌·당규 위반"
허은아 전 대표는 투표 결과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개혁신당은 공당(公黨)으로서 민주적 운영 방식을 지켜야 한다”며, 당원소환 투표가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한 불법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답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천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3. 내부 갈등의 원인: 이준석계와 허은아의 대립
허은아 전 대표와 이준석계 지도부 간의 갈등은 2024년 12월 김철근 사무총장의 경질로 시작됐다. 김철근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으로, 이 사건은 개혁신당 내부 권력 다툼의 표면화로 이어졌다. 이후 허 전 대표와 천 원내대표가 각각 독자적인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당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의 리더십 하에 당의 혼란이 가중되었다"며, 이번 투표가 당원들의 명확한 의지와 개혁신당의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4. 개혁신당의 향후 과제와 전망
이번 사태는 개혁신당이 진정한 개혁 정당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대한민국 정치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전 대표의 법적 대응이 이어질 경우, 당의 내분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개혁신당은 이번 사태를 통해 리더십의 재정비와 당의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당원들의 높은 투표율이 보여준 정치적 참여 열기를 어떻게 정책적 성과로 전환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