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냉정한 후기를 올려본다)
나는 단순한 트렌드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다. 화장품을 고를 때에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쏟아지는 뷰티 광고와 SNS 속 찬양 일색의 후기들을 보면,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서게 된다.
“정말 그렇게 좋을까?”
마데카크림이 그러했다. 다들 극찬하는 이 제품이 과연 ‘진짜’일까? 아니면, 그저 마케팅이 만들어낸 신화일까?
궁금했다.
나는 30대 중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피부 관리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에어컨과 히터를 번갈아 가며 틀어놓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피부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그대로 반영한다. 늘 신경을 쓰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기 쉽다.
그래서 직접 써보기로 했다.
마데카크림, 이게 왜 이렇게 인기일까?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성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었다.
성분표를 볼까?
✔ 병풀추출물(센텔라 아시아티카): 피부 재생과 진정 효과의 대명사.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 마데카소사이드 & 아시아틱 애씨드: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탄력을 높이는 성분.
✔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엘라스틴: 보습과 피부 장벽 강화, 깊은 영양 공급.
이론적으로는 완벽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결국 피부에 발랐을 때의 느낌이 중요하다. 좋은 성분이 가득해도 피부가 거부하면 그건 그냥 ‘화장품 속 성분표’에 불과하다.
발림성 & 흡수력: 예상을 깬 텍스처
처음 손등에 짜 봤을 때는 솔직히 기대보다 더 묵직한 제형이라 놀랐다. 연고처럼 꾸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림과 밤의 중간쯤 되는 부드러운 질감이었다.
✔ 흡수력: 피부 위에 처음 올렸을 때는 코팅되는 느낌이 들지만, 롤링하면 금세 흡수된다. 끈적이거나 밀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 발림성: 크림이 피부 위에서 겉돌지 않는다. 처음에는 살짝 리치한 듯하지만, 바르다 보면 무겁지 않고 균일하게 펴발린다.
✔ 마무리감: 유분기가 살짝 남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보호막’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 메이크업 전에 바르면 어떨까 싶어 베이스 전에 한 겹 발라봤다. 밀림 현상 없이 부드럽게 흡수되었고, 화장이 잘 먹었다. 지성 피부라면 양 조절을 조금만 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사용감: 피부는 말해준다
✔ 보습: 건조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피부가 편안했다. 속건조가 심한 날에도 크게 당기지 않았다.
✔ 진정 효과: 예상보다 빨랐다. 미세먼지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홍조가 올라올 때 사용했는데, 확실히 몇 시간 후 거울을 보면 피부톤이 차분해져 있었다.
✔ 재생력: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꾸준한 사용이 답이었다. 2주 이상 사용하면서 피부결이 전반적으로 매끄러워진 것이 느껴졌다.
특히 피부가 예민할 때 발라도 자극이 없었다. 가끔 재생크림이라고 하면서도 유분이 과해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데카크림은 그런 부담이 없었다.
마데카크림의 ‘알갱이’ 논란?
이 크림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봤던 후기가 바로 ‘알갱이’ 문제였다. 실제로 나도 몇 번 그런 현상을 겪었다.
✔ 이는 병풀 성분이 농축된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 해결법: 손바닥에서 살짝 롤링하면 금세 녹아 흡수된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성분이 가득 들어가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됐다. 하지만 피부가 극도로 예민한 사람이라면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마데카크림
최종 결론: 그래서 계속 구입할꺼?
이제 정말 중요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 제품을 다시 살 것인가, 아니면 ‘한 번 써보고 말 제품’인가?
✔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 → 강력 추천. 자극 없이 진정 효과를 느낄 수 있다.
✔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 → 피부가 속부터 채워지는 느낌.
✔ 트러블 피부 & 피부 장벽이 무너진 사람 → 꾸준히 사용하면 확실히 피부 컨디션이 회복된다.
✔ 가벼운 크림을 선호하는 사람 → 처음엔 살짝 묵직하지만 흡수되면 부담스럽지 않다.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꾸준히 사용하면서 ‘왜 다들 마데카, 마데카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 단순히 유행을 타는 제품이 아니라, 확실한 이유가 있는 제품이었다.
‘진짜 재생크림’을 찾는다면, 써볼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