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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전 통역사, 사칭과 횡령 혐의…243억 원 빼돌린 충격 사건
스포츠계 충격, 오타니 쇼헤이 전 통역사 횡령 사건 전말
메이저리그(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를 사칭해 은행 계좌에서 거액의 돈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사건은 스포츠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약 **1700만 달러(한화 약 243억 원)**를 횡령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불법 도박 및 사칭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1. 오타니를 사칭한 녹음 파일 공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은행과 통화 중 오타니 쇼헤이를 사칭한 4분 길이의 음성 파일을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음성 파일에서 미즈하라는 "내가 오타니 쇼헤이"라고 주장하며, 자동차 구매를 목적으로 20만 달러(약 3억 원)를 송금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온라인 계좌 정보를 자신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로 등록해 반복적으로 송금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 1700만 달러 횡령의 충격적 내막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전담 통역사로 활약하며, 그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 중 불법 도박 및 절도 의혹이 불거지며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되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1700만 달러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NBA, NFL 등 미국 주요 스포츠 경기에도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3. 미즈하라의 법적 처벌과 변호인의 호소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금고형과 3년의 보호관찰 처분을 구형했다. 또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 114만 9400달러(약 16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즈하라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와 그의 가족이 협박과 미행을 당하고 있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상태"라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 측은 미즈하라의 범행이 의도적이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4. 사건의 파장과 스포츠계의 반응
이번 사건은 스포츠 스타와 그 주변 인물 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함께하며 오랜 인연을 쌓아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스포츠계 내부에서는 선수 관리와 주변 인물의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